35. 영화촬영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그간 유인재는 계속해서 수사에 응했고 서를 들락날락할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 처박혀 두문불출했고 지민과 정국은 미친 듯이 영화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러는 도중 틈틈이 유인재를 쳐내기 위한 준비를 했다. 정국의 기획사와 지민의 기획사가 합심해서 은밀히 진행준비를 했다. 큰 사건이다. 연예계를 넘어서 사회 전체가 뒤흔들릴 ...
10. 호랑이 수인의 기숙사 습격사건 이후로 시간은 바쁘게 흘러갔다. 정국은 첫 특별반 수업을 농땡이쳤다는 이유로 특별반 담당 교사인 남준에게 한시간 반동안 설교에 가까운 잔소리를 들어야 했고, 태형은 오자마자 치른 등급심사에서 당당하게 특별반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실 예상된 결과이기는 했다. 대형종 맹수계인 정국의 옆에서 전혀 쪼는 기색이 없었던 데다...
표지 선물주신 배고픈꾹꾹님 감사드립니다 :) 일주일이란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마음의 안식을 위해 시작된 여행은 단순히 안식을 얻는 것을 넘어 많은 것을 남겼다. 마음의 확인, 관계의 변화 그리고 서로를 향한 견고해진 마음. 일주일간 둘이 함께 먹고 놀고 뒹굴고 돌아다니면서 지민의 불안장애 증상은 사라졌다. 그 일주일간의 행보가 기사로 쏟아졌지만 크게 ...
9.얼마나 놀랐으면 짐승화를 했을까. 정국은 기절해서 축 늘어져 있는 지민과 구석에 웅크린 채 눈치를 살피던 태형을 번갈아 바라보다 이내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형종을 무서워하는 지민의 앞에서 짐승화를 해 호랑이로 변한 태형도 미친놈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설마 기절을 할 줄이야.정국이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구석에 있는 태형을 노려보았다. ...
33. 뭐든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연애든 관계든. 처음을 내어준다는 건 항상 어렵고 무서운 일이었다. 그래서 이 모든 일이 지민에게는 낯설고 새로웠다. 가족 같은 사이에서 연인이 된다는 것도 그 대상과 진정으로 사랑을 나누며 몸을 섞는다는 것도 처음이었으니까. 처음. 그 풋풋하고 설레는 순간에 전정국이 있다. 한때는 가족 같은 친구였고 믿을 수 있는 동료...
8. 대형종 맹수계와 소형종 맹수계. 체급부터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굳이 비교해보자면 귀족과 평민을 예로 들 수 있을 정도로 아이러니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보통은 제 분수에 맞게 끼리끼리 어울려 논다며 정국이 지민을 손절하지 않을까 사실 그를 부려 먹기 위해 곁에 두는 것이다 등, 그들을 둘러싼 온갖 억측이 나돌았다. 그만큼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
D. '하, 내가 어쩌다가…….' 지민은 심기가 불편하다는 듯 귀를 뒤로 젖혔다. 그러곤 아침 댓바람부터 저를 꽉 끌어안은 채 뽀뽀 세례를 퍼붓는 정국을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잘 잤어? 우리 강양이?” 오늘로 4일차. 어제부터 대뜸 침대로 끌고 들어가 같이 잠을 청한 거로도 모자라 새벽 다섯 시부터 일어나서 뽀뽀질이다. 이걸 죽여 말아. 지민은...
7. 약육강식(弱肉强食) 그리고 적자생존(適者生存) 이것이 단순 짐승이나 수인에게만 적용되는 법칙일까? 천만에.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누구든 이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약자와 강자의 간극은 항상 존재하고, 세계를 주름잡고 역사를 이끌어가는 이들은 속히 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에서 살아남은 강자들이다. 태어날 때부터 이 법칙의 지독한 악순환이 시작된...
사실 부산은 꽤 자주 간 편이긴 했다. 정국과의 스캔들에 실렸던 키스하는 사진 역시 단둘이 부산 여행에 가서 찍힌 사진이었으니까. 물론 여행이라기보다는 단순히 바다를 보고 싶다는 즉흥적인 기분에서 시작된 일탈 같은 거지만. 어쨌든 지민과 정국은 둘이서 여행을 자주 다녔다. 하지만 나고 자란 동네에는 가지 않았다. 왜였냐고? 말 그대로 여행이었으니까. 그 여...
6. 전학 온 날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정국은 이제 유치부를 포함해 대학부에 이르기까지 모르는 이가 없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후천적 발현 수인이 특별반에 들어간 일도 놀랄 노자인데 가지고 있는 영이 두 개인 별종이라는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그는 그야말로 수인계에 다시 없을 전설이 되었다. 사실 후천적 발현 수인이면서 특별반에 들어가는 경우는 이미 전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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